Thing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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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의 도구] 책, 다이어리, 랩탑, 카메라 수납까지 가능한 가방 - 세일러즈 워커백 M
"와... 언니, 가방에 뭐가 들어 있으면 이런 거야...?" "몰랐어? 쟤 가방에 망치 들고 다니잖아!" 짐을 많이 들고 다니는 나에게 놀림이 한가득 쏟아진다. 랩탑, 가끔 아이패드, 다이어리, 필통, 책, 카메라, 배터리, 어뎁터, 가끔 렌즈도 한 두 개. 하도 이고 지고 다니는 탓에 '당나귀'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느날 갑자기 무거운 가방을 들기로 작정한 건 아니다. 자주 쓰는 물건들이 시나브로 조금씩 많아졌을 뿐. 그래서 나에게 '가방 들어준다'는 호의를 함부로 베풀면 곤란하다. 덤벨 대신 운동이 될 만한 걸 찾는 사람이 아닌 이상 호의가 후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 (피가 안 통하는 손가락은 덤🥲) 어지간하면 물건을 다 들고 다니게 된 이유가 있다. 고민 끝에 어떤 물건을 빼놓고 오면, 무슨 운명..
2023.05.06 -
[기록자의 도구] 내가 사랑하는 필름/수동 렌즈들(후지논, 올림푸스, 7장인)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카메라 '후지필름 X-Pro 2'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가 X-Pro 2 미러리스 카메라에 기대했던 부분은 의 역할이었고, 지금까지 크게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MF모드로 사용할 때는 초점이 맞는 부분을 색깔(보통 붉은색)로 표시해주는 '포커스 피킹'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렌즈는 많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사용하는 필름 렌즈 두 개와 특별한 렌즈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1. 인생의 큰 모험을 함께 하는 Fujinon 후지논 EBC 135mm f3.5 2018년초에 리얼 렌즈에서 구매한 후지논 준망원 렌즈다. 아래 부분에 M42-FX 마운트 어댑터가 있어 렌즈가 훨씬 길어 보인다. APS-C 크롭 바디에서는 200mm의 화각이 되어 ..
2022.03.26 -
[기록자의 도구] 디지털로 담아내는 필름 사진, 후지필름 Fujifilm X-Pro 2
2016년, 나는 운명처럼 후지필름 X-Pro 2를 만났다. 이 카메라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처음 샀을 때나 지금까지나 변함이 없다. 바로 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클래식한 외형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무나 근사하다. 약간의 첨단 기능이 가미된 필름 카메라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 당시 X-Pro 2 바디와 표준 렌즈(XF35mmF2)를 같이 구매하는 가격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 비용에는 앞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필름값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할 만큼 매력적인 카메라다. 아래 두 가지는 내가 이 카메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피사체를 직접 바라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 X-Pro 2에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기분이 드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전자식(EVF, Electronic Vi..
2022.03.26 -
[기록자의 도구] 2021 맥북프로(MacBook Pro) 14인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프로 - 애플과 함께 성장하다 저는 아이폰 6로 처음 애플 생태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보안성, 카메라,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이유로 저는 애플로 옮겨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 디스플레이가 흰색을 가장 흰색답게 표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변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은 아이폰 11을 쓰고 있어요.) 2년 전에는 생일 무렵 친한 디자이너 언니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아날로그로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있는데, 이제는 그런 기록들을 디지털로도 해보면 어때? 종이에 그리듯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고, 아이패드로 손글씨도 써보고! 기록을 이미지로 만드는 거지." 당시 9만 원짜리 와콤 태블릿을 써오면서 굉장한 불편을 느끼고 있던 저는 화면에 보다 직접..
2022.03.17 -
[기록자의 도구] 한 달 일찍 시작하는 새해, 2022년 다이어리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
10년이 넘게 이어오는 저만의 작은 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12월부터 새로운 다이어리를 시작한다」는 것.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부모님이 다니시는 성당에서 유아 세례를 받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12월이면 한 달 내내 은은한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덕분에 12월은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달이 되었고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연도와 관계없이 저의 일기년(日記年)은 12월 1일부터 시작해 이듬해 11월 30일 날 끝나는 주기를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12월에 다이어리를 시작하면 좋은 점 1. 한 달 일찍 누르는 RESET 버튼 내년의 계획이나 다짐을 한 달 일찍 고민할 수 있습니다. 새 다이어리의 텅 빈 페이지가 주는 고요함을 마주하면 얼른 채워보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202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