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매거진/Angle Magazine] "The Meditative Photos of Chaelinjane" by Hannah Polinski

부산 해운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시점에 앵글 매거진(Angle Magazien)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13년에 론칭된 앵글 매거진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외국인 독립 예술가들을 다루는 집단입니다. 오래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아오던 Philips Brett의 제안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제 사진에 대한 전문 비평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앵글 매거진에 실린 영어 원문과 제가 번역한 한국어 버전을 아래에 준비했습니다. 저에게 사진은 '기록과 자기 치유'를 위한 작업으로 상업 사진과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사진이 저에게 치유를 준 것처럼, 저의 사진도 누군가에게 평온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토록 이기적인 제 사진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는 시선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Hannah Polinski of Angle Magazine / Art / March 23, 2021

 

The Meditative Photos of Chaelinjane

 

 

 

 

 

The Meditative Photos of Chaelinjane - Angle Magazine

(원문 읽기)

 

 

Imagine a moment of calm: you are sitting by the seaside, allowing the salty air to blow through your hair. It's been a while since you've known the serenity of being alone with your thoughts, and all you can feel is peace.

It's these moments of tranquility that Busan based photographer Chaelinjane(Chaelin Park) explores in her recent collection "Private Paradise". Since 2015, she has been working on this project which aims to collect peaceful moments. As she began her journey as an artist, Chaelinjane used photography to translate her feelings of anxiety and sadness into something tangible, which resulted in purposefully informed images and becoming a person who can be fulfilled on her own.

Her interest in exploring serene moments goes back to her childhood, where the only place her whole family was able to unite peacefully was in the South Pacific Ocean. Throughout the years, these memories have remained happy and untainted for her; since then, palm trees, the sea, and green nature have become the symbols that inform her work. Using these motifs, she aims to capture the tranquility of everyday life and of new travel destinations, all while keeping her youthful memories in mind.

This innate calmness manifests in Chaelinjane's work through her use of muted colours. While travel photographers often opt for bright colours, oversaturated landscapes are absent from her work, instead choosing softer palettes to convey the idea of serenity. Few noticeable colour alterations seem present at all, allowing the viewer to consdier her photos as quiet moments in everyday life, as opposed to grand extraordinary instances.

Much of her work has shot during her time in Bali and New Zealand, the former being the place where she took part in a 10 day Vipassana meditation retreat in order to learn how to achieve inner peace. Upon returning to Korea, she realized the value of the challenges she faced during this time. She writes about her experiences in her book "Private Paradise", which features her writing in addition to her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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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기는 사진들

 

​마음이 평온해지는 순간을 상상해보라. 당신은 해변가에 앉아 있고, 소금기 가득한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있다. 홀로 고요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꽤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금 당신이 느낄 수 있는 것은 온전한 평화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채린제인(박채린)은 최근 컬렉션 "사적인 파라다이스"에서 그러한 평온의 순간들을 탐색하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고요하고 충만한 순간들을 모으는 프로젝트를 시작해왔다. 작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하며 채린제인은 본인이 느끼는 불안과 슬픔을 사진을 통해 실재하는 유형의 어떤 것으로 전환했다. 평온한 감정을 수집한다는 목적으로 이미지가 모였고, 이 프로젝트 덕분에 스스로 충만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고요하고 평온한 순간을 향한 탐구는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온 가족이 유일하게 결합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작가에게 순수한 행복을 안겨준 유년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야자수, 바다, 푸른 자연은 작업물의 상징이 되었다. 따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자연의 모티프를 활용하고 일상과 새로운 여행지에서 평온을 담고자 한다.

이러한 내면의 평온은 채린제인의 작업 속에서 그녀가 사용한 온화한 색감을 통해 전달된다. 작가의 사진에서는 여행 사진가들이 종종 선택하는 쨍한 색감과 과장된 풍경이 억제된다. 대신 더욱 부드러운 색감 팔레트를 선택해 고요함의 요소를 표현하고 있다. 일정한 톤의 색상을 유지하는 그녀의 사진은 방대하고 특별한 장면이 아닌 매일의 삶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고요한 순간들로 사진을 바라보게 한다. ​

이번 컬렉션의 대부분은 그녀가 발리와 뉴질랜드에 있을 때 작업한 사진이다. 그녀는 내면의 평화를 얻는 방법을 알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10일간의 비파사나(위빳사나) 명상 수련에 참여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지내면서 그녀는 힘들었던 명상 수련 시간의 가치를 깨달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사진 컬렉션과 같은 이름의 책 <사적인 파라다이스>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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