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으로 만끽하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겨울
기회를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4년 5개월 동안 몸을 담았던 직장의 마지막 근무날.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에게 두 달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 기간 동안 이탈리아에서 결혼할 언니를 만나고, 독일에 있는 연인을 만나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몇 년 동안 오랜 휴식은 바랄 수 없는 일이었다. 기억에 남는 가장 진한 휴식이라면 2022년 3월, 코로나로 인해 격리된 채 지냈던 일주일이 전부. 회사일을 하면서도 의뢰받은 글을 쓰는 일과 번역일, 사진일 등의 작업들을 병행하느라 몸과 마음이 바빴고, 다니던 회사도 일주일 이상의 순수한 휴가를 가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나의 특기는 무엇보다 나는 슬프지 않아야 하는 사람이라, 허락된 여건 안에서 행복과 만..
202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