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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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노동에서 평온을 찾는 '인생 편집(Life-Editing)'
2022년 2월 21일 저녁, 올해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중요한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거든요. 커다란 일 몇 개를 앞두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날들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이 작업들은 모두 설 연휴 때 하려고 다짐했던 것이었지만(1월 29일의 기록) 연휴 다음 날인 2월 3일의 일기를 보면 저는 '눈이 몹시 피로한 채로 잠이 들어 꿈에서도 할 일에 쫓기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 후 20일의 추가 시간을 쪼개어 중간에 5편의 노래 번역 작업도 완성하며 결국 1-2월의 주요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내일은 미리 챙겨둔 연차를 쓰는 날이네요! 이번에는 연말정산 환급금도 함께 들어온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넉넉한 2월입니다. 분명 작년 가을에 「내년에는 안식년을 갖겠다..
2022.02.24 -
지속적인 집중에 도움이 되는 장소와 환경 찾기
평소에 즐겨 기록하는 장소들을 떠올려볼 때, '과연 한 사람의 자아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소란과 적막을 오갑니다. 소음이 들리지 않는 배 위의 작업실에서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과 음악으로 떠들썩한 어느 바에서도 비슷한 집중력과 즐거움으로 책을 읽거나 글을 씁니다. 극단적인 환경이지만, 이 두 장소의 교집합을 찾아보면 기록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드러날 것 같네요. 다양한 장소에서 2시간 이상의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1. 등을 기댈 수 있는 무언가 한 번은 어느 늦은 밤, 10년 만에 다시 본 영화 을 보고 그동안 고여 있던 복잡한 생각들이 마그마처럼 분출되기 직전에 이른 적이 있습니다. 한 가닥의 생각만 뽑아내면 더 깊은 마음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요. 작은 노트와..
2022.01.31 -
직장 일과 개인 작업의 시간 관리
5일간의 명절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문득 작년 설에는 뭘 했을까, 궁금해지네요. 기록을 찾아보니 특별한 일은 없었고 사진전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관계에 대한 긴 생각 정리를 하고 있었지요. 2월을 시작으로 그 뒤에도 계속 바쁘고 혼란한 시간을 겨우 소화해내며 지냈습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일정이 삶에 생겨난 해였고, 체력과 정신을 다스리느라 버거웠고 그런 측면에서는 아쉬웠던 해였습니다. 그랬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원하는 대상으로부터 중요한 존재가 되지 못할 때 유독 상실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편입니다. 회사와 개인적인 상황 속에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썼지만, 작년 한 해가 끝날 때까지 또렷한 해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 상..
202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