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나를 태우지 말고 시간을 태우자
서울로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밤. 할 일을 끝내고 침대에 누웠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늘 포근하게 나를 감싸던 이불이 그날 밤에는 무거운 철판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올 것이 왔구나.' 서늘해지는 호흡과 두근거리는 심장. 좁고 긴 불안의 터널로 들어가기 직전에 나에게 찾아오는 이상신호였다. 1단계 - 정면돌파!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우리는 불안과 걱정을 마주한다. 익숙하지 않은 업무에 긴장과 피로가 쌓이면 평소보다 더 쉽게 에너지가 바닥나고 부정적인 상태로 흘러가기 쉽다. 불안한 감정에 대한 나의 첫 선택은 정면돌파였다. 슬프고 처절한 기분으로 반쪽자리 주말을 보내느니 차라리 원인을 없애는 방향으로 시간을 쓰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불안을 들여다보니 그 속에 '..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