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새고 있던 물 덕분에 얻게 된 깨달음 두 방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른 시간에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기술력에 5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엉뚱한 원인을 찾느라 바닥과 싱크대를 뜯고, 시간과 마음 쓰는 걸 감안한다면 수긍이 가는 금액입니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휴일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잘 수도 있었지만 출근할 때보다 겨우 30분 더 자고 일어나버렸습니다. 부엌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느껴졌지만 어쩐지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만 보니 싱크대 앞에서 엄마의 머리 꼭대기가 잠깐 보였다가 다시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 엄마, 뭐 쏟았어? - 매트가 축축하게 젖어있네. 물을 쏟은 것도 아닌데. - 싱크대 밑은 확인해봤어? - 열어봤는데 물이 흐른 흔적은 없는데. 거실에서 글을 쓰려..
202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