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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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My Cherish, Cheerful Companion> 사진전 / 부산 남천 타코들며쎄쎄쎄(쎄쎄쎄 명랑커뮤니티센터)
안녕하세요, 평온을 수집하는 기록자 채린제인입니다. 작년 브루커피 해운대점에서 열린 사진전에 이어 올해는 5/1(일)부터 7/10(일)까지 부산 남천동 타코들며쎄쎄쎄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전시 제목은 공간 이름의 앞 글자(CCC)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소중하고 유쾌한 친구'는 반려동물을 의미합니다. 쎄쎄쎄에 동물 친구들이 많이 놀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 준비한 전시입니다. 저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뉴질랜드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반려동물을 만나고 목격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범주를 넘어 대자연 속에서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1년간의 여행에서 만 여장의 평온을 수집했습니다. 그중 반려동물이 등장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2022.05.01 -
[전시 후기] <사적인 파라다이스(2021)> 사진전 / 해운대 브루커피
한 줌의 평온 밤새 바다를 표류한 사람에게 따뜻한 온기가 절실하듯 태양빛에 오랫동안 데워진 모래 속으로 파고들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슬픔과 불안의 주위는 습도가 높고 서늘해서 이 감정 구간에 들어설 때면 언제나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온기가 사라지지 않는 곳. 방전된 내가 기운을 회복하는 섬. 외부의 영향 없이 나의 의지로 영원히 존속할 수 있는 낙원. 고대 사람들이 시나 연설을 암송하기 위해 기억의 궁전(Mind Palace)을 이용하는 것처럼 나는 내부에 추상적인 섬을 만들어 평온을 얻기 위한 재료들을 모아두기로 했다. 그래서 일상과 여행지에서 조금씩 떼어낸 평온한 순간을 뭉쳐 자그마한 섬을 조성했다. 그 섬에는 좋아하는 음악이 종일 나오고 보고 싶은 영화 장면이 반복되며 ..
20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