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근처 작업 공간: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아트 라이브러리, 원당마을한옥도서관
홀로 서울 구석 동네에 지내는 것은 사뭇 외로운 일이다. 미술관이나 예술서적들을 볼 수 있는 곳에 가려면 대중교통을 한 시간씩 타고 다녀야 하는데, 이제는 버스나 지하철 냄새만 맡아도 진절머리가 날 지경에 이르렀다. 무언가를 즐기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거나, 집에 돌아왔을 때 잔잔하게 남아 있는 멀미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자연이 가까운 동네를 선택한 대가였다. 이제는 정말로 집과 가까운 '대안 공간'이 필요한 순간이다. 재택근무로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이따금씩 집을 벗어나는 근무 공간이 절실할 때가 있다. 수유와 가까운 곳에서 책과 함께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을 탐색해보았다. 덕분에 서울 유명 도서관보다 훨씬 여유로운 환경을 찾아냈다. 이곳들을 알게 된 후로는 멀미..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