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짐은 인생의 축소판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짐싸기)
사실 떠나기 하루 전날 저녁에서야 짐 꾸리기가 끝이 났습니다. 하나하나 챙기면서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했는데,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힘이 들었어요. 짐을 싸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지만, 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고 한땀 한땀 열심히 그렸습니다. 다 그려 넣어보고 싶었지만 자리가 부족하여 항공 점퍼와 검은색 짧은 니트, 검은색 면 바지, 검은색 반팔 티셔츠, 회색 롱가디건, 자외선 차단 겸용 3단 우산, 카메라 트라이포드와 음식류(홍삼액, 견과류, 등등)는 그리지 못했습니다. '이게 정말 필요할까?' 태어나 처음으로, 돌아오는 티켓이 없는 무기한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다보니 짐을 싸는 데에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기간 여행을 위한 짐을 꾸리려면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201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