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환한 빛으로 가득 찬 고요, Hammock의 "Silencia"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변함없이 일상을 이어가야 할 때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지요. 시간을 잠시 멈출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수는 없으니 엉망인 상태에서라도 최선의 결정과 행동을 이어나갑니다. 예민하고 여린 사람들은 벅찬 현실을 헤쳐나가는 와중에 우울과 불안이라는 감정도 감당해야 합니다. 심지의 가장 끝을 향해가는 초의 불꽃처럼 그렇게 번 아웃은 찾아옵니다. 요가와 비파사나(Vipassana, 위빳사나) 명상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그때 즈음이었습니다. 빈틈없는 스케줄 속에서 긴장과 집중을 이어가는 일이 상당한 피로와 시간 결핍을 가져왔습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최대한 차단하며 일에 몰입했지만, 완전히 혼자 있는 순간에는 나의 민낯으로..
2022.02.19